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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중구가 한글도시임을 널리 알려요. 하루 한 글 한글도시는 오래전부터 활동 중입니다.
울산에는 우리의 자란스러운 한글 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이 태어난 곳입니다. 울산 중구 병영동에서 출생하고 병영초등학교를 졸업 하였습니다.
한글도시로 아직 덜 알려져 있는 울산 중구가 한글도시임을 선명하게 알려야 하겠습니다.
세종시가 한글도시로 천명하고 나섰는데요?
세종시가 한글도시를 하겠다고 제355회 시정 브리핑을 통하여 "한글사랑도시 세종"의 비전을 공식 선포" 하였으며, "한국사랑위원회"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글사랑거리를 만들고 한글특화 조형물과 상징물, 조명 등을 설치하고 간판개선 사업을 통하여 거리의 간판을 바꿔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을 선정하는 등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한글거리 활성화를 위하여 5월에는 세종대왕 나신 날, 10월에는 한글날 관련 행사를 이곳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2022년부터 한글사랑거리 한글 간판 개선사업도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세종시는 지난 3월 1일 광복절에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아파트의 한 시민이 자기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국민의 공분을 쌌던 적이 있는 도시입니다. 일본기를 게양한 이장우 목사(스스로 밝힘)는 얼마 전 세종시 어진동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에 나와 일장기를 흔들기도 하고 자기의 사무실에도 달아놓아 공분을 증폭시켰다고 합니다. ww.seoul.co.kr›news
울산 중구는 로컬브랜딩을 준비하고 있어요.
울산 중구 병영동 일대에는 이미 2008년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였으며, 2010년에는 외솔기념관을 건립하였으니 세종시의 선포식을 웃어넘길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냥 두고 볼 일은 아닙니다. 울산 중구는 지속적으로 한글도시임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개선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잘사는 도시 세종시에 그 지위를 빼앗기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한글도시 브랜딩을 위하여 2022년 3031명의 병여동 주민들의 공동 서명으로 주민조례 청구 제도를 이용하여 생가 주변을 '한글 · 역사 · 문화마을'로 조성하는 조례 제정을 위한 청구인 명부를 제출하였습니다.
2023년 조례 상정절차를 진행 중이었는데 그간의 여러 다양한 의견과 기존의 조례 '한글사랑지원' 조례와 중복된다는 의견과, 구도심과 연계하여야 한다는 의견 등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2023년 6월 22일에 중구의회 본회의에서 행정자치위원회가 보고한 의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니,
태화동을 비롯한 6개 행정동(태화동, 병영 1, 2동, 중아동, 반구 2동, 복산동)을 포함한 "태화역사문화한글 특구"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당초의 계획에는 원도심과 병영일대를"한글역사문화특구"로 지정하려던 계획을 태화강 국가정원을 끼고 있는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것입니다.
지역 내 157만㎡ 구역을 "역사문화한글특구"로 조성하는 "태화역사문화한글특구" 지정계획을 수립하고 특구 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고 합니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예산 458억 원을 들여 총 3대 분야 13개 세부사업을 추진합니다.
◆ 전통역사 문화 계승 사업
◆ 지역 우수 문화 활성화
◆ 콘텐츠 활용 관광사업
당초에는 '한글역사문화특구'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한글'에만 국한하지 않고 지역의 역사성을 큰 범위로 넓혀 문화적 가치로 보존하자는 의견에 따라 변경했다고 주장합니다.
특구의 명칭도 큰 화합을 의미한다는 '태화(太和)로 정한다고 했지만, 너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명분만 앞세워 한글도시라는 의미를 퇴색시킨 잘못된 결정인 결정입니다. 한글도시라는 큰 의미를 전국의 마켓을 보지 않고 지역의 작은 것만 취하는 소탐대실(小貪大失) 결정을 하여 한글도시를 집중 부각해 발전시킬 동력을 얻지 못하는 정책으로 집중력이 분산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한글 학자 최현배 선생과 주시경 선생의 스토리, 즉 콘텐츠를 살려야....
최현배 선생의 스승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은, 황해도 봉산군에서 1876년 11월 7일(음) 출생으로 상주 주 씨로 본명은 주상호이고 1914년 7월 27일 37세의 나이로 사망 하였습니다. 선생은 1980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 받았으며 <<국문헌법>> <<말의 소리>> 등 개화기의 국어학자로 우리말과 한글의 전문적인 연구와 후진 양성으로 한글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개척자 역할을 하였습니다. 선생의 제자는 여럿 있었지만, 그중에 최현배와 이윤재 선생은 '조선어학회'에서 회원으로 활동한 한글학자들입니다.
최현배 선생은 주시경 선생의 제자로 1894년에 울산 중구 병영 2동에서 출생하여 1970년 76세의 나이로 사망 하였습니다. 1910년 지금의 병영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915년 서울 경성고등학교를 졸업, 재학 당시에는 조선어강습원에서 주시경의 국어 강습회에 참가하여 수학하였습니다.
1931년 조선어학회 창립 등에 기여하였으며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경찰에 검거되어 1945년 광복 때까지 함흥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평생을 국어학자이며 교육자로 1949년 한글학회 이사장에 취임하여 활동을 하였습니다. 1968년에는 한글전용촉진회 위원장을 맡아 한글 전용 운동을 펼쳤고 1957년부터는 세종대왕 기념사업회의 핵심 인물로 활동하였고 1968년에 회장을 맡아서 활동을 하다 1970년 3월 23일 사망 하였습니다.
현재 생가터가 복원되어 울산중구청에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선생은 "한글이 곧 목숨"이라는 말씀을 하시며 평생을 바쳐 우리말과 글을 지킨 인물입니다. 한자식의 '세로 쓰기' 대신에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한글 가로 쓰기'를 정착시켰습니다. 묘소는 처음 경기도 남양주시 진천읍 장현리에 안장되었다가 2009년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제4묘역으로 이장되었습니다. 이때 장현리의 묘비가 지금 울산 중구 병영의 외솔기념관으로 옮겨졌습니다.
울산 중구가 한글도시로 자리를 굳게 지킴 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2023년 06월 22일 본 회의에서 상정된 안대로 한다면, 확대된 지역특구 지정이 과연 한글도시 타이틀을 지키는데 도움이 돼 울산 중구의 구도심 곳곳의 조형물과 보도블록 하나하나를 한글로 단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직 수많은 간판이 정비되지 않고 있으며 외솔 기념관 주변의 몇 곳만 정비하는 등의 행정 치레만 하고 있지 않은가를 반성하고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마음 자세를 하지 않으면 예산 많은 세종시에 타이틀을 빼앗기게 될 것 같다는 우려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기를, 울산 중구의 관계공무원이나 관계자가 모두 합심하여야 하겠다.
울산중구가 한글도시임을 널리 알려요. 하루 한 글 한글도시는 오래 전부터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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